일본 정어리 또 떼죽음 폐사 원인 오염수 외신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해안에서 1100톤의 정어리가 폐사한 일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하코다테 시에서 900km 정도 떨어진 미에현에서 또다시 정어리 사체가 해변을 가득 메웠다. 이에 해외 언론이 관련 보도를 하며 오염수 방류와 연관성을 제기했다.

12월 14일 미에현의 한 주민은 정어리 폐사를 보고 ‘80년 동안 여기서 태어나 자랐는데 처음 보는 모습이며 해양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라고 추측했다.

일본 관계기관은 확실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죽은 정어리와 바닷물을 샘플링하여 조사에 나섰다.

지난 12월 7일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 시 해안에 파도로 착각될 정도의 엄청난 양인 1100 톤의 정어리 사체가 해변으로 밀려드는 장면이 보도되어 국내는 물론 주변국들을 놀라게 했다.

하코다테 시는 정어리 사체처리만 2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주민들에게는 정어리를 먹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하코다테 연구소 측은 산소 부족 등으로 해변으로 떠밀려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인 12월 14일 또다시 하코다테 시 남쪽으로 900km 떨어진 미에현에서 30~40톤의 정어리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주변국들은 물론 해외언론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영국 언론 매체 데일리 메일을 비롯해 해외 언론들이 이 현상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방출과 연관시켜 가사를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7일 발생한 정어리떼 죽음을 보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원인일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된 분위기이다.

사실 정어리가 여러 요인으로 집단 폐사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며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4개월 만에 일주일 간격으로 천여 톤이 넘는 정어리 떼가 죽고 있는 것에 대해 해외에선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계가 없음을 강조하며 적극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오염수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쿄전력은 내년 2월 4차 방류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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