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 매몰 2명 중상자 발생

12월 24일 오후 4시 30분경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에서 보행 통로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30분 만에 구조된 2 명은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시행 뒤 병원으로 이송되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해당 눈썰매장은 충북농업기술센터에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놀이시설로 23일 개장했다. 사고발생은 썰매를 타고 내려온 이용자들이 출발 지점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연결통로의 지붕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무너진 연결통로는 얇은 철골에 비닐을 덧씌워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시설물로 파악되었다. 통로 비닐 지붕 위에 15㎝가 넘는 눈이 쌓였고 의심할 여지없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통로 지붕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비닐 통로 안에는 십여 명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사고 직후 자력으로 탈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25세의 여성과 10세 초등학생이 30분 동안 구조물과 눈에 깔려 나오지 못했으며 이 두 사람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되었다.

소방 구조대가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였으며 매몰되었던 초등학생의 아버지도 허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시는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하게 운영하겠다며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개장 이틀 만에 대형 사고를 내고 말았다. 해당 눈썰매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사고 원인 분석 및 안전 점검 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고 보도가 나가자 많은 인원이 몰리는 놀이시설이며 겨울철에 개장된 눈썰매장 통로를 비닐로 지붕을 설치했다는 것에 상당히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앞서 청주시는 12월 20일 외부전문가와 시민감사관 11명이 해당 눈썰매장에 대해 안전점검까지 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사고 발생 1시간 뒤인 오후 5시 40분에 현장에 도착해 사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청주시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민간 운영 시설을 포함해 관내에서 운영 중인 모든 눈썰매장의 안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