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중국 반환 가는 날 사육사 강철원 동행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났다. 사육사 강철원 씨가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푸바오 중국행 동행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였다. 푸바오의 전세기와 중국행 일정 등은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2020년 7월 태어난 이후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판다 '푸바오'가 4월 3일 한국을 떠났다. 국내 첫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위해 만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최근 푸바오는 4 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기 위해 한 달여 동안 비행기 박스 적응 및 이송 훈련을 잘 마쳤다. 그리고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3일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었다.

배웅 행사는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해당 구간을 이동했다. 다만, 아쉽게도 푸바오를 배웅하러 방문한 한국의 팬들은 차량 안에 푸바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한편, 2일 당초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하기로 예정되었던 강철운(55) 사육사가 모친상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되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보에 상심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강 사육사는 가족들의 격려를 듣고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강철운 사육사는 푸바오가 출생부터 각별한 애정을 갖고 돌본 것으로 유명하며 푸바오의 팬들은 그를 ‘판다 할아버지’로 부르기도 한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인천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출발했다. 푸바오의 전세기 및 비행 일정 등은 중국 측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중국으로 향했으며 며칠간 중국에 머물며 푸바오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푸바오는 앞으로 판다 90마리를 보유한 최대 규모 기지인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계속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판다 공동연구를 위해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선물로 보냈으며 푸바오는 이들 두 판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