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7.4 강진 발생 25년 만에 최대 피해

3일 대만 동부의 도시 화롄에서 7㎞ 떨어진 곳에서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에서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건물이 붕괴되고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번에 발생한 강진은 4월 3일 현지시간 오전 7시 58분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 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7.4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10여 분 뒤에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 영향으로 대만은 물론 700여㎞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ｍ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발생 직후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를 7.4라고 밝히며 진원의 깊이는 34.8㎞라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이 지진의 규모를 7.2로 발표하며 이는 2천400명 의사망자를 낸 지난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7.6 지진 이후 가장 최고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대만, 일본 오키나와는 물론 중국 및 필리핀 해안 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강진으로 인명 피해는 유명한 관광 도시 화롄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 관광지인 칭쉐이 철벽에서 차를 몰고 가던 운전자가 낙석으로 인해 사망했다. 또한, 인근 더카룬 하이킹 코스에 오전부터 관광객이 몰려 이 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지진으로 최소 26채의 건물이 무너진 상황이며 사상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여행사를 통해 대만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 피해 보고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번 강진으로 국내 여행사들은 ‘현재 대만 여행 팀들의 일정을 변경하는 한편 이번 주말 출발이 예정된 여행객들에 대해선 현지 안전진단을 거친 뒤 이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TSMC가 예방적인 차원에서 주난 지역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은 원전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력망도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대만 강진 발생으로 국내 영향은 없으며 지진의 규모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