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꼬치 2개 만원 진해 군항제 또 바가지 논란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경남 진해 군항제에서 올해도 마찬가지로 먹거리 ‘바가지 논란’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도 군항제 기간에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해 축제를 주관했던 위원회가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공언한 바가 있다.

지난 27일 MBC 보도에 따르면 벚꽃축제 군항제의 먹거리 마켓에서 실제 사진과는 다른 음식이 판매되고 있는 일명 '바가지요금'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항제 먹거리 마켓에서는 꼬치 어묵 2개가 1만 원에 팔리고 있었다. 메뉴판에는 꼬치 어묵 6개라고 적혀 있었으나 실제 나온 것과 4개나 차이 나는 셈이다.

취재진이 “꼬치 6개 아니냐”라고 묻자 ‘메뉴판 하고 다르며 우리는 꼬치를 하나 길게 해 놓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비싼 어묵으로 한 것’이라는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군항제 주최 측과 상인들이 합의한 것은 어묵 6개에 1만 원이며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축제에 판매되는 메뉴에 중량과 같은 기준도 정해져 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주최 측에 신고도 하지 않고 장사를 하고 있는 음식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축제를 취재했던 언론사는 행정기관의 단속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장 지도에 나선 공무원들은 메뉴판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기준으로 정한 양의 음식이 나오지는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시는 ‘바가지요금 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적발 업소에 대해서는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겠다’고 하며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벚꽃축제 군항제 때 바가지요금으로 상당한 논란이 일어 축제 주관단체가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한 관광객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해 군항제에서 먹은 음식들의 사진을 올렸다. 해물파전 2만 원, 곱창볶음 3만 원, 오징어볶음 3만 원, 꼬치어묵 1만 원이었다.

한눈에 봐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음식들을 판매했는데 특히 반 접시 정도 양의 통돼지 바비큐가 5만 원에 판매되어 논란이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제기되자 벚꽃축제 군항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축제가 바가지 판으로 변질되었으며 바가지 문제를 못 잡을 거면 그냥 축제를 하지 마라’라고 하며 창원시와 군항제 주최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