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무료 버스 지하철 연장 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 측은 28일 파업을 선언했다. 새벽 첫 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되며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버스 노사 간 협상은 3월 2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어 1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타 지역보다 노동 강도는 높은데 비해 임금은 낮다고 주장하며 시급 12.7%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측이 지나치게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하며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사 중재를 위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시급 6.1%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이 28일 오전 4시 최종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 측은 이번 파업 사태는 전적으로 서울시에서 파업을 유도한 것이라고 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28일 새벽 4시 첫 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97%에 달하는 7200여 대가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서울시내버스 파업은 12년만으로 출근길 교통대란을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한,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한다.

파업에 따른 혼잡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출근 시간 혼잡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 및 출근시간 1시간 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