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금메달 그랜드슬램 달성 사브르 개인 최초 우승

남자 펜싱 오상욱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상욱은 돌풍으로 일으키며 주목받던 튀니지 선수 파레스 페르자니를 결승에서 물리치고 영광을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첫날 펜싱 경기에서 사브르 오상욱(28)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광역시청 소속인 오상욱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8강에서 탈락한 후 두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이었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펜싱은 202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5회 연석 개인전 입상자를 내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오상욱의 결승 상대였던 페르자니(튀니지)는 32강전에서 한국선수 구본길 그리고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를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오상욱은 결승전 1라운드에서 페르자니를  8-4로 제압한 뒤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결국, 페르자니는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15-11로 경기를 끝냈다. 오상욱은 이날 예선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모든 상대를 무너뜨리며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높였다.

32강전 에반 장 아바 길라울트(니제르) 15-8, 16강 알리 파크다만(이란) 15-10 그리고 8강전에서 난적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7위)를 15-5로 압승을 거뒀다.

이날 시상식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시상자로 나와 오상욱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었다. 또한, 2012년 런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참관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관중석에서 축하했다.

경기 후 오상욱은 기자회견에서 통해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또한, ‘부상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으며 시합을 하는 데 크게 문제없었다’고 덧붙였다.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9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19 지바, 2024 쿠웨이트시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