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10연패 대기록 달성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양궁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여자 양궁은 10연패 달성하며 올림픽 128년 역사상 어느 종목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역사를 기록했다.

7월 29일 전훈영(30·대전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5-4로 승리했다.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0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최강임을 증명했다.

사실 올림픽 출전 이번 여자 양궁 대표팀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걸렸다. 임시현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이지만 첫 올림픽 출전이며 전훈영과 남수현도 출전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은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했던 팀이었다. 한국 여자 양궁팀은 올림픽 직전에 열렸던 국제대회였던 중국 상해 1차 현대 양궁 월드컵, 한국 예천 2차 월드컵에서 모두 중국에 밀려 준우승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단체전 결승전에서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어렵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한국 대표팀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했으며 결국 슛오프를 통해 접전을 펼치며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슛오프는 팀당 3발을 번갈아 쏴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결승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았는데 8강에서 대만을 만난 한국선수들은 바람으로 2 엔드를 내주기도 했다. 또한, 네덜란드와의 4강전도 슛오프 끝에 5-4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임시현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가 ‘한국의 왕좌를 지키는 대회였으며 10연패가 목표였다’고 했다. 이어 ‘도전이 역사로 이뤄져서 기쁘며 에이스라는 호칭에 중압감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훈영, 남수현 그리고 임시현 세 선수는 7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개인전에서 참가한다. 또한, 에이스 임시현은 김우진(32·청주시청)과 함께 혼성 단체에도 참가해 대회 3관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