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마약 혐의 체포 구속영장 신청 여성 3명과 투약

3월 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오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마약 투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체포된 오재원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출신 선수 오재원이 마약 투약으로 체포된 결정적 제보자는 오재원과 5~6년 전에 만나 인연이 있던 여성 A 씨인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오재원과 한 동안 만나지 않았다가 2022년 11월 다시 오 씨를 만나면서 필로폰을 투약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후에도 12차례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3월 10일 오재원은 최근 만남을 이어왔던 여성 A 씨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재원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으며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경찰은 오 씨를 일단 귀가 조치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오재원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오 씨는 작년 4월 지인의 거주지 앞 소화전에 필로폰과 주사기를 넣은 안경케이스를 숨겨두었는데 이를 경비원이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이를 확보해 두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오재원에 대한 마약 제보를 받고 올해 초부터 주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소환할 명분이 없었던 경찰은 최근 A 씨의 폭행신고를 계기로 오재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재원이 소환 조사에서 마약 간이 시약 검사가 나왔지만 소화전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오 씨의 DNA를 비교 분석해 두 개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그리고 경찰은 19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오 씨는 A 씨 이외에 2명의 다른 여성과 마약 투약혐의도 받고 있다.

오재원은 야탑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7년 두산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1군 통산 157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6푼 7리 1152안타 64 홈런 521타점 678 득점 289 도루를 기록했다.

오재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프리미어12 대회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2022년 10월 8일 홈인 잠실구장에서 현역 은퇴를 했으며 이후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고문과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을 공개 저격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재원은 대선배인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으며 양창섭이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빈볼을 던졌다고 단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계속된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났고 오 씨는 결국 해설위원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