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붉은악마 정몽규 지도부 사퇴 요구

축구팬들과 국가대표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뿐 아니라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포함한 지도부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16일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만을 경질하고 정몽규 지도부는 퇴진을 거부한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협회 내 자문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건의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2월 16일 정몽규 회장과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가졌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컵'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뜻을 모았고,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며 경질 이유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정몽규 회장 지도부는 사퇴를 거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라 축구팬들과 붉은악마 서포터즈의 반발이 예상된다.

축구협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이미 15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요구와 더불어 대한축구협회에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냈다.

먼저, 클린스만의 경질과 더불어 한국 축구의 퇴보와 붕괴의 길로 이끈 정몽규 회장과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클린스만 선임을 결정한 정몽규 회장과 감독 선임에 관여한 황보관, 이석재 등의 임원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클린스만 선임과정, 계약내용과 정 회장이 클린스만 경질을 거부했던 이유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했다. 그리고, 붉은악마 서포터즈는 새 지도부가 투명한 인사선발 과정을 통해 파벌에 의한 구성이 아닌 한국 축구를 위한 인사들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붉은악마 서포터즈는 자신들의 요구에 답변이 없을 경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실력행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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