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엄마앞에서 스토킹범에 살해당한 딸 유족 사진 공개 (인천 스토킹 살인사건)

2023년 7월 17일 인천에서 6살 딸을 둔 30대 여성이 스토킹으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전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되었다. 최근 피해 여성의 유족은 피해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가해자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 A 씨는 이혼을 하고 6세의 딸을 키우는 여성으로 테니스 동호회에서 B 씨를 만나 교제를 했다.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B 씨는 A 씨의 소개로 같은 직장까지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이혼 경력이 있어 조심스러웠던 A 씨는 비밀연애를 하길 원했으나 B 씨는 연애를 공개하고 심지어 결혼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의 다툼이 많아졌고 A 씨는 헤어질 것 요구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B 씨의 집착이 시작되었으며 팔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까지 하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A 씨는 스토킹으로 신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B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거주지에 나타나 6월 9일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게 되었다.

스토킹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A 씨는 6월 29일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를 경찰에 반납했다.  하지만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7월 17일 오전 6시경 출근길에 B 씨에 의해 살해당했다.

B 씨는 피해자 A 씨의 가슴과 등을 찔렀으며 비명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A 씨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심한 자상을 입히기도 했다. B 씨는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일주일 만에 경찰조사를 받았다.

A 씨의 홀로 남겨진 6살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 보복살인죄 적용 엄벌 촉구

B 씨는 자신에 대해 스토킹 신고를 해 범행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보복 범행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가 아닌 살인죄로 적용되었다.

유족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엄벌을 촉구하는 글과 함께 피해자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 사건에 접한 많은 시민들과 피해자 A 씨의 동료들이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B 씨는 6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A 씨의 유족에 대해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