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프란시스코 계약 6년 1억 1300만 달러

12월 1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가 계약에 합의한 사실을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6년 1억 1300만 달러(대략 1490억 원) 계약에 4년 뒤 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옵트아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후는 2017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데뷔했다. 이정후는 2017년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통산 타율 0.340, 65 홈런 515타점 등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2022년 KBO리그 MVP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함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선수 중 최고 계약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다. 이전 2012년 류현진이 LA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470억 원)를 받은 것이 최고 금액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이미 이정후에 대해 KBO 골든글러브를 5차례나 수상했으며 상위급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로 평가하며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이정후는 1998년생의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전성기의 나이에 뛰어난 타격 능력과 준수한 외야 수비를 갖추고 있어 메이저 구단들의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으며 LA 다저스에 오타니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기에 이정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an Francisco Giants)는 월드시리즈 8회, 내셔널리그 23회 우승을 이룬 명문 구단이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더불어 미국 내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1879년 뉴욕을 연고로 창단한 뒤 1957년 연고지를 옮긴 샌프란시스코는 수많은 전설적인 스타를 배출한 구단이다. 윌리 메이즈, 후안 마리샬, 게일로드 페리 그리고 1990년대 금지약물 사용으로 논란이 있었던 홈런왕 배리 본즈 등이 샌프란시스코의 전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