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전반 후 교체 아웃 부진 PSG 렌과 무승부 최악 평점 혹평

26일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이 스타드 렌과의 홈경기에 출전했지만 부진 끝에 전반 45분 만에 교체되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지만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낮은 평점을 받았다.

파리생제르맹(PSG)은 한국시간 26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랑스 리그앙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타드 렌과 1-1로 비겼다.

파리생제르맹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지고 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로 PSG는 승점 54점으로 2위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승점 11점 차이로 리그앙 1위를 지켰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한 후 지난 18일 낭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복귀하고 첫 경기였던 22라운드 낭트전에서 61분을 출전했지만 렌과의 경기에선 단지 45분을 소화했다.

이날 이강인은 PSG에서 주로 맡아오던 오른쪽 윙포워드가 아닌 중앙 3명의 미드필더 가운데 왼쪽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과 호흡이 좋지 않았으며 왼쪽 윙어와 동선이 겹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상당히 몸이 무거워 보였고 평소 보여줬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인은 경기 중 한차례의 슈팅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자신의 장기인 볼 컨트롤은 물론 킬 패스도 보기 힘들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반전 종료 후 곧바로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을 교체했다. 엔리케 감독은 전반전 이강인의 경기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부여하며 혹평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중원에서 기대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몇 차례 볼을 놓치는 등 경합 장면에서 실망감을 줬다’고 하며 최저 평점인 3점을 주었다.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6.0점) 다음으로 낮은 평점인 6.1점을 줬다. 소파스코어 역시 6.7점으로 낮은 평점을 줬는데 선발 11명 중 세 번째로 낮은 점수이다.

이강인은 최근 대표팀에서의 하극상 논란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흥민과 만나 사과하며 표면상 봉합되는 것처럼 비치고 있지만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또한, 출연한 광고가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경기력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PSG의 팀 내 입지도 흔들릴 수 있는데 엔리케 감독이 렌과의 경기에선 하프타임 이후 이강인을 제외한 건 분명한 적신호이다.

이강인이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가 일찍 찾아온 것 같으며 반전된 경기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