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5층서 6개월 영아 던져 살해 20대 친모 긴급체포

12월 3일 광주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뒤 친모가 6개월 된 영아를 15층 베란다 밖으로 던져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부경찰은 20대 친모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20대 A 씨는 12월 3일 새벽 6시 20분경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딸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술에 취한 채 남편과 금전 문제로 다투던 도중 배우자가 집 밖으로 나가자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와 다투던 남편 B 씨는 새벽에 아파트를 나왔다고 한다. 이후 남편 B 씨는 아내 A 씨가 전화로 아이를 아파트에서 던지겠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귀가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 B 씨는 아기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창 밖을 내다보니 아기가 아파트 밖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를 던진 A 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주민에 의해 1층에서 발견된 영아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13세 미만의 아동 관련 사건은 지방경찰청이 수사한다는 지침에 따라 사건을 광주 경찰청으로 이첩하고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정신 상태나 정신 질환의 유무, 약물 복용 또는 가정 폭력이나 학대의 증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배우자와 가족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광주에서 발생한 영아 살해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고 무참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큰 비난과 분노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