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파일러 파면 여제자 강제추행 무허가 자격증 발급 혐의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잘 알려진 유명 최면 수사 프로파일러 경찰관이 파면되었다. 이 프로파일러는 여성 제자 성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18개의 혐의로 고소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월 1일 전북경찰청은 강제추행 등 다수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A 경위에게 파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A 경위는 2016년 방영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에 최면 전문가로도 등장했으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과 최면 전문가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유명한 프로파일러다.

2019년부터 2021년 초까지 최면 심리 등을 연구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했던 A 경위는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 경위는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제자에게 대납을 시켰으며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임상 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 경위에 대한 성추행 등에 대해 폭로하며 시작되었다.  피해자들은 2022년 7월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A 경위가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제보했다.

피해 여성들은 A 경위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했으며 모텔로 불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피해 여성들은 논문도 대신 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고소장에 적힌 A 경위에 대한 18개 혐의 중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5개 혐의만 인정해 기소했다.

검찰은 강간, 강요, 협박 의혹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는 데 해당 혐의에 대한 공소 시효가 지났거나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경위는 ‘성폭행 피해를 밝힌 여성과의 SNS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며  자신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A경위는 편집증과 피해 망상증이 있는 일부 회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A 경위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024년 1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