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길거리 흉기 난동 70대 사망 칼부림 20대 남성 체포

대전의 한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70대 노인이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범죄가 뿐만 아니라 계획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3일 오전 10시 30분경 대전 동구 판암동 판암역 인근에서 20대 남성 A 씨가 70대 남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목 부위를 찔린 B 씨는 비틀거리다 거리에서 쓰러졌으며 목격자 중 한 명인 마트 직원이 119에 신고를 했다. 마트 직원은 119 상황실의 지시대로 B 씨에 대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B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경찰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 사건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범죄와 다소 다른 점을 보이고 있어 계획된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대 남성 A 씨가 범행 장소에서 마주친 B 씨에게만 해를 가했다는 점이다. 또한, 체포 과정에서도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체포에 응한 점 등을 들어 계획된 범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묻지 마 범죄’의 경우 계속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이어가는 데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전혀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영상 등을 확보해 A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