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두 눈 실명 동물병원 수술 성공 홍보

포항 애견인의 반려견이 눈병 치료를 위해 부산의 한 유명 병원에서 눈 수술을 받고 실명한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병원 이를 성공사례라고 거짓으로 홍보하다 적발되었고 반려견의 주인은 해당 병원을 고소했다.

실명 반려견 수술 전 사진

경북 포항에 사는 A 씨는 지난 4월 반려견의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알아보다 부산의 유명 B 동물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안과 진료에 대해 치료를 잘해준다고 알려졌다고 한다.

A 씨의 반려견은 B 동물병원에서 먼저 왼쪽 눈의 백내장 등 수술을 받았고 이후 의사의 권유로 오른쪽 눈을 안약 치료했다.

실명 반려견 수술 후 사진

하지만 수술 후 반려견의 눈 상태가 더 악화되어 가자 병원에 문의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릴 수 있으니 기다려 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병원 측의 답변을 신뢰할 수 없었던 A 씨는 부산의 다른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의 눈 상태를 확인한 결과 양쪽 눈이 모두 실명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A 씨의 반려견은 각막 천공, 안구 위축, 망막 손상 등으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판명되었다.

실명 반려견 소견서

수술받기 전 40%가량 시력이 남아있었던 반려견은 수술 후 전혀 앞을 보지 못해 식사도 제대로 먹지 못해 말라갔다고 한다. 또한, 실명으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해당 B 병원은 이 반려견의 수술을 성공으로 홍보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려놨다고 한다.  이 병원은 수술 전 시력을 가지고 있던 반려견의 사진을 수술 후 라고 하며 사진을 바꿔 거짓 홍보를 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 B 병원의 허위 광고를 보고 항의했으나 병원 측은 변명만 할 뿐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결국 병원을 고소를 했으며 반려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해당 사실을 공유했다고 한다.

그런데 B 병원 원장은 이에 대해 실수였으며 허위 광고가 아니라고 하며 오히려 A 씨를 명예훼손과 협박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B 병원은 허위광고로 15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A 씨는 반려견의 치료를 위해 16차례 부산을 방문했으며 660만 원의 치료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병원 선택으로 반려견이 실명하고 고통을 주고 있어 후회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