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발표

러시아가 2023년 10월 16일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일본 정부와 지속적으로 회의를 가져왔던 러시아 정부는 수입 중단에 대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예방적 조치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최근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 가능성을 보여왔는데 16일부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한 조치에 동참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러시아 검역 당국은 이번 일본산 수입 전면 중단은 예방적 조치이며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함을 보여주는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 수입 중단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 조치한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오염수 1차 방류를 시작한 직후부터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러시아도 방사능 오염 위험을 고려해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가 일본으로 수입한 량은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출량 63만 t의 0.03%에 해당된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일본 수산물 수출액의 약 22%를 차지하는 량을 수입해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는 일본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월 10일 러시아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자국산 수산물의 안전성과 방사성 물질 검사 방식 등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예상대로 러시아는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일본 농림수산성은 러시아가 수입 중단을 내린 것에 대해 부당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측의 결정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 러시아의 전면 수입 중단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러시아의 전면 수입 중단 조치는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긴밀한 공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일본 수산물에 대한 전면 수입 중단을 단행한 이후 러시아 정부와 해당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러시아의 경우 일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한 정치적 보복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