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사망 학폭 피해 고발 극단적 선택 이유 유서 내용

12년간 학교폭력을 고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표예림 씨가 10월 10일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표 씨는 학폭 고발 이후 2차 가해를 당하며 힘든 상황에 최근 한 유튜버의 괴롭힘까지 겹쳐 가중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10월 10일 12시 57분경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이 수색에 나섰고 오후 4시 20분경 표예림 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표 씨는 이미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표예림 씨는 지난 1월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12년간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학폭 가해자에 대해 폭로했다. 이후 4월 본명을 밝히지 않은 표예림의 한 동창생이 가해자들 4명에 대한 신상과 최근 생활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표 씨에 관련된 학폭 사건이 방송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지만, 그녀가 학폭 가해자들과의 맞부딪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학폭 가해자들은 표예림의 주장은 허위이며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아세웠으며 심지어 표예림의 부모까지도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했다. 결국 표 씨는 부담감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4월 22일 자살 기도까지 했다.

한 동안 언론을 통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던 표 씨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함께 작업을 계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표 씨는 해당 유튜브 채널 제작자에 대해 신뢰할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교류를 중단했다.

이후 표 씨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채널이 하루에 두세 개의 영상을 올리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을 저격하기 시작했으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과 조리돌림을 가했다고 한다.

해당 채널은 표 씨가 공개한 학교폭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표 씨를 꽃뱀으로 몰아갔다고 한다.

심지어 해당 유튜브 채널 제작자가 표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피의자 조사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표 씨는 해당 유튜브 제작자의 계속적인 사이버 불링에 대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스토커로 신고를 했다. 하지만 이들의 행위는 현행법상 스토킹이 성립되지 않아 처벌이 어렵다고 한다.

표 씨는 학폭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난 뒤 가해자들과 감당하기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해당 유튜버까지 상당한 정신적인 압박을 가중시켜 표 씨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으로 보인다.

고 표예림 씨는 유서에서 자신의 겪었던 학폭은 사실임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어 포기하지만 자신의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바람을 적었다.

표 씨는 영상과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을 저격했던 해당 유튜브 채널 제작자에게 대한 법적인 대응도 부탁했다.

그리고 ‘이번엔 나를 살리지 말아 주세요, 부디 제가 죽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나를 죽게 한 사람은 나이자 저의 스토커이며 저의 학교폭력가해자들’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녀의 유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다움(표예림)에 영상으로 남겼으며 해당 전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텍스트로 게시되어 있기도 하다.

표예림 씨가 사망한 후 표 씨에 대한 사이버 불링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유튜브 채널 OOO이 입장문을 올렸다.

자신들은 표예림 씨의 주장으로 명예 훼손을 당해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스토킹을 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적 공방에 있어 표 씨가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해당 유튜버가 사이버 불링과 스토킹을 저질렀다고 맹 비난했으며 표 씨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간 해당 유튜브 채널 제작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언했다.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바로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게 하겠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해 제 모든 것을 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