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 성형외과 눈밑지방 수술 실명 안면마비 의료사고

강남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50대 환자가 시신경 손상으로 한쪽 시력을 잃었으며 또 다른 20대 여성은 수술 후 안면마비 의료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이들 피해 환자들은 해당 병원으로부터 치료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실명 의료 사고

강남 유명 A 성형외과에서 지난 5월 눈밑 지방제거 수술 등을 받은 50대 환자 B 씨가 한쪽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B 씨는 수술 직후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부어올라 눈에 고인 피를 씻어내는 재수술 뒤 퇴원했다.

귀가한 B 씨는 오른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자 문의했고 A 성형외과에선 성형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세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력이 회복이 되지 않자 다시 병원을 찾은 B 씨는 대학병원 진료를 받아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대학병원 진료를 받은 B 씨는 시신경 손상 진단을 받았다.  B 씨는 성형외과 측에 배상을 요구했지만 도의적인 수준에서만 치료비를 지급하겠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A 성형외과가 어떠한 구체적 보상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B 씨는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다.

 

최근 B 씨의 의료사고에 대해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A 성형외과 측은 “신체 감정을 통해 원인이 규명되고 법원 등이 보상 범위를 판단해 주면 성실히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안면마비 의료 사고

A 성형외과에서 실명 의료사고가 발생한 한 뒤 해당 병원에 대한 관련 제보가 이어졌다고 한다. 그중 2년 전 A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후 안면마비를 겪고 있는 20대 여성 C 씨의 제보가 있었다.

C 씨는 안면윤곽술과 양악수술을 받은 후 눈이 안 감겨 문의를 했지만 A 성형외과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C 씨는 한 달 뒤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양악수술로 인해 신경 손상으로 안면마비가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C 씨는 A 성형외과에 항의하며 대학병원의 수술비용 3000만 원 지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A 병원 측은 이를 거부하고 단지 도의적인 치료비 지원으로 330만 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결국 C 씨는 A 성형외과 측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병원 측은 수술 전 합병증을 설명했고 과실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사건 역시 보도가 시작되자  A 성형외과 측은 ‘보상액이 높은 경우 근거가 필요해 소송하라 한 것이며 신체감정을 거쳐 적정한 금액이 정해지면 지급하겠다’는 유사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면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20대 여성 C 씨는 직장까지 잃었고 심각한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