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식중독 사망자 발생 주의

11월 25일 미국에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식중독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된 캔털루프 멜론 일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사망자 2명이 발생했으며 발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미국 내 32개 주에서 100여 명에 이르며 이중 45명이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실제 발병 환자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데 3∼4주가 걸기 때문에 그 외 주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멜론은 멕시코산이며 '말리치타' 또는 '루디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해당 멜론을 유통하는 브랜드는 '빈야드, '알디’, '프레시니스 개런티드', '레이스트랙'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과일 유통업체들은 해당 멜론에 대해 리콜을 시행 중이다.

멜론을 섭취하고 사망한 일은 이번뿐만 아니라 2011년과 2018년도 발생해 이슈가 되었다. 2011년 미국 26개 주에서 123명이 멜론을 먹고 식중독에 감염됐으며 그 가운데 25명이 사망했다.

당시는 문제가 된 것은 리스테리아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 중 하나이다. 리스테리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질병을 유발하지 않지만 신생아나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리스테리아는 오한, 발열, 근육통 등 독감과 같은 증세로 시작되며 해당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6주 이상의 잠복기를 가진 뒤 나타난다.

2018년 호주에서도 리스테리아에 감염된 멜론을 먹은 뒤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2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2명 그리고 빅토리아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호주 보건당국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감염돼 유통된 것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멜론의 경우 재배 과정 혹은 보관 시 박테리아 번식을 막기 위한 적절한 온도를 맞춰주지 않을 겨우 병원균에 오염될 수 있다. 또한, 구입하여 잘라낸 멜론의 경우 냉장 보관하지 않은 경우 빠르게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