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햄버거 비닐장갑 나와 증거 회수 후 오리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배달 주문해 먹던 한 고객의 햄버거 속에서 비닐장갑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맘스터치의 해당 점주가 증거물을 회수하고 주문취소까지 하며 증거를 인멸을 시도하자 피해 소비자는 해당 업체를 식약청에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A 씨는 4월 19일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켜 절반쯤 먹다가 치킨 패티와 야채 사이에 들어있던 비닐장갑을 발견했다. 비닐장갑은 음식을 조리할 때 착용하는 것으로 장갑 하나가 통째로 햄버거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매장에 연락을 했고 해당 매장의 점장은 직접 찾아와 확인해 보겠다면서 문제의 햄버거를 회수해 갔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점장은 상의도 없이 임의대로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취소 처리해 버리고 심지어 비닐장갑이 나온 경위를 확인해 준다고 하곤 연락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다시 매장에 연락을 하자 해당 매장 점장은 ‘햄버거를 만든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럴 리가 없으며 위생 장갑을 쓰지 않는다고 하며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것이 아니어서 보상해 줄 수 없다’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A 씨는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고객을 무시하는 태도에 맘스터치 고객센터로 연락하여 항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맘스터치 본사는 '조리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비닐장갑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언론에 알리겠다고 하자 맘스터치 측은 ‘사실대로만 제보하라’고 했고 결국 A 씨는 해당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얼마 후 식약청으로 해당 사건을 통보받은 관할 구청이 매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햄버거 조리 과정에서 실수로 비닐장갑이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 처분할 예정이며 영업자에게 위생교육 실시 및 식품위생 관리를 위한 행정지도를 했다'라고 전했다. 

피해 고객인 A 씨는 ‘맘스터치 측이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아프지 않기 때문에 보상하지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물론 증거물을 회수 후 주문 취소까지 해 증거인멸로 소비자가 대응을 못하게 한 맘스터치 측의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맘스터치 본사는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피해 고객에게 보상 합의를 시도했으나 답변이 없어 보상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고객인 A 씨에 따르면 맘스터치 본사 측에서 별도의 금전보상은 해 줄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최근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맘스터치 본사는 고객 응대가 미흡했음을 시인하고 고객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보상과 더불어 일선 매장에 대해 본사 차원의 재교육과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