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사단 수류탄 폭발 사고 훈련병 1명 사망 간부 중상

21일 육군 32사단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사망하고 간부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후 소대장과 훈련병은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훈련병은 사망했으며  소대장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수류탄 폭발사고는 5월 21일  오전 9시 50분경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국곡리에 위치한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발생했다. 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은 뒤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32사단은 사고가 발생하자 바로 소방 당국에 신고를 했고 구급차가 출동했다고 한다. 구급차 2대 등 소방차량이 부대 안으로 진입했지만 32사단에서 선제 조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일 수류탄 폭발 사고로 훈련병이 손목이 절단되었고 소대장이 파편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29일 수료를 앞두고 있던 훈련병은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은 현재 손과 팔에 중상을 입고 국군대전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다시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부사관인 소대장은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군 당국이 전했다.

현재 군 당국과 경찰은 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은 뒤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발생 후 32사단은 신병교육대대 교육 훈련을 중단한 상태이며 장병들을 안정시키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수류탄 폭발 사고 이후 32사단은 수류탄 투척 훈련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육군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돌고 있다. 훈련병이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뒤 투척 전 긴장해 수류탄을 쥐고 있던 손이 미끄러지는 등의 이유로 유격이 생겨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군필자들의 경우 수류탄 자체 결합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경찰 과학수사 차량도 부대 안에 들어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병대대에서 수류탄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9년 8개월 만이다. 당시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로 훈련병의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었다. 당시 교관이었던 김원정 중사가 사망했으며 다른 교관이었던 박중사는 하반신에 파편상을 입었다.

이 사고 이후 군 당국은 실제 수류탄을 이용한 훈련을 중단하고, 폭발이 없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2019년 1월 1일부터 지휘관 재량과 판단에 따라 실제 수류탄 훈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14년에 수류탄30발 중 6발이 조기폭발하였다는 결함판정을 받았고 50사단에서는 폭발한 수류탄과 같은 종류의 수류탄 5만 5천여 발을 전수 조사한 결과 4발이 폭발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