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경비원 폭행 10대 사적제재 유튜버 신태일 예으뜸 김윤태TV

지난 12일 남양주에서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한 10대 남학생을 유튜버들이 찾아 훈계했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 게재되어 사적제재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유튜버들의 주목적은 훈계보다는 조회수를 통한 수익 창출의 목적이 짙어 보였다. 

최근 남양주 다산동 한 상가에서 10대가 노인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이후 이 학생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공개가 되자 유튜버들이 이 학생을 찾아내 훈계했다는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1월 14일 BJ 신태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폭행범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 12일 남양주시 60대 경비원 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10대 남학생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등장했다. 

신태일과 BJ 예으뜸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뒤로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해당 학생에게 욕설을 섞어가며 훈계했다. 이들은 남학생에게 ‘할아버지를 때린 것에 대해 나무라며 정신을 차리고 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신 씨의 경우 과격하게 “니 애비 데리고 와봐. 나도 때리게. 니 애미 애비 살아계셔? 뒤졌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은 700만 조회수와 23만 이상의 공유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었다. 

예으뜸도 별도로 이 학생과 관련된 다른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그는 신태영과 함께 이 학생을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얘기를 나누는 영상을 찍었다. 이 영상에서는 해당 학생이 노인 경비원을 폭행하게 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유튜브 채널 김윤태 TV의 경우 폭행 당시 영상을 찍은 학생을 섭외해 당시 촬영된 경위와 영상이 유포된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영상을 촬영한 이 학생도 신상이 공개되어 학원을 하는 부모에게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 학생에 따르면 경비원을 폭행한 학생의 부모도 폭력배이며 폭력을 휘두른 학생은 절대 반성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를 했다. 

영상 촬영을 한 이 학생은 소년원을 다녀온 폭행 학생과 마찬가지로 소년보호시설에서 6개월 동안 위탁되었던 경력이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재 이 학생은 카드 절도로 수 천 원을 사용하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튜버들이 이런 사적제재가 논란이 되고 있으며 진정으로 훈계를 목적으로 노인 경비원 폭행에 관련된 청소년들에 관련된 영상을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또한, 이들 청소년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고 심지어 얼굴까지 노출시키며 훈계하는 장면을 연출해 찍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2024.01.14 - [시사 뉴스] - 경비원 폭행 10대 상해 혐의 입건 신상 공개

경비원 폭행 10대 상해 혐의 입건 신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