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인식칩 파내고 유기 악마 견주

충남 천안시에서 9년이나 키운 강아지의 살을 도려내 인식칩을 제거한 뒤 유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구조된 이 푸들은 이미 며칠 전 유기되었다 견주에게 돌려보냈던 것이 확인되어 두 번이나 주인에게서 버려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10일 충남 천안시에서 푸들 한 마리가 구조되어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졌다. 다행히 푸들 몸에 보호자 정보가 기록된 마이크로 칩이 내장되어 있어 견주에게 연락을 취해 돌려보낼 수가 있었다.

유기된 푸들

하지만, 이 푸들의 견주는 12일 흰색의 몰티즈와 함께 이 푸들을 다시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견주는 이번에는 처음 푸들을 유기한 장소에서 대략 25 km 떨어진 장소에서 자신의 애완견들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기된 푸들 상처

유기된 이 강아지들은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자는 푸들의 왼쪽 옆구리에는 깊게 팬 상처가 있음을 확인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푸들의 상처 난 곳이 원래 인식칩을 넣어놓는 곳이라며 인위적으로 인식칩을 떼어낸 것 같다’라고 했다.

분노한 구조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역대급 악마 같은 강아지 유기 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의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글 작성자는 ‘악마 같은 인간이다. 8~9년 키운 애완견의 살을 도려내어 인식 칩을 빼내고 유기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라고 하며 고발을 예고했다.

인식 칩은 반려견 유기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푸들 견주는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의 살을 잘라 칩을 꺼내는 잔인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2개월 이상의 반려견은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동물에게 15자리의 고유번호가 부여되며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 해당 고유번호의 소유자 인적 사항인 성명, 주소,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특이사항인 이름, 성별, 품종, 연령 등이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내장 칩이나 인식표 등을 통해 쉽게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유기한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최근 5년 연속 증가했던 유기동물 수가 3년 연속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2019년 이후로 3년 연속 유기동물 발생 수가 감소했지만, 비품종견 비율은 더욱 상승했다. 유기견의 품종을 보면, 흔히 믹스견이라고 부르는 비품종견이 전체 유기견의 78.6%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종견은 2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