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구속영장 직무정지 배임수재 혐의

검찰이 KIA 타이거즈 야구단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해서 1월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단장과 김 감독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

2022년 KIA 소속으로 뛰었던 포수 박동원 선수는 2022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장정석 전 단장과 다년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장 전 단장은 박 선수 측에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2023년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KIA는 사건이 알려지자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했다. 최근 검찰은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단장의 다른 범죄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검찰은 장 전 단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종국 감독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김 감독을 소환해 조사했다.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김종국 감독에게 흘러간 것이 확인되었다.

김종국 감독이 구속될 경우 현역 감독이 금품수수 관련 개인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과거 삼미 슈퍼스타즈 김진영 감독이 구속된 경우가 있지만 당시 김 감독의 경우 경기 중 폭력으로 구속되었다.

한편, 28일 KIA는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