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동 류현진 갈취 혐의 구속영장 3억 8천 만원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를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이 류현진 선수에게도 3억 대의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하성 고소 사건으로 임혜동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월 18일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전 야구선수 출신 임혜동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으나 그 외 관련 사항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전 야구선수 출신 임혜동이 김하성은 물론 류현진 선수로부터도 거액의 돈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김하성 선수가 임 씨를 고소한 이후 또 다른 피해 메이저리거가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피해자는 류현진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임 씨가 2021년 류현진 선수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둘 사이 갈등을 빌미로 수억 원을 요구한 것이 밝혀졌다. 류 씨는 임혜동의 협박에 3억 8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임혜동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김하성 선수를 협박해 4억 원을 갈취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

2021년 2월 10일 김하성 선수는 임 씨 등과 함께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기고 강남 압구정동의 한 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술자리에서 김하성 선수는 임 씨와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었다.

이후 임혜동은 김 선수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방역 지침은 어긴 것을 약점으로 잡아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둔 상황이라 임 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 씨가 4 억 원의 합의금을 받은 뒤에도 계속 금품을 요구하자 김하성 선수는 지난해 11월 27일 임 씨를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관련 사건이 보도되자, 임혜동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김 선수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한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하성 선수 측은 임 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사진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하며 임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해당 사건 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2021년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렀으며 지난해 12월 13일에 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그리고 임 씨를 소환해 조사함과 더불어 휴대전화를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