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서 극단적 선택 시도 남성 20대 여성 차주 살해 용의자로 긴급체포

영종도 갓길에서 세워진 차량에서 마약 흡입 의심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20대 남성 2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이들 두 남성이 차량 소유자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6일 오후 2시 31분경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본 한 시민이 마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 2명을 발견했고 이들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두 남성 A 씨와 B 씨는 번개탄을 피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현재 A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이다.

경찰은 이들이 탑승한 차량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가 여성 C 씨임을 확인했다.

사건 조사를 위해 6일 오후 5시 50분경 인천 미추홀구의 차량 소유주의 거주지를 방문한 경찰은 C 씨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C 씨의 신체에 멍자국이 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두 남성이 C 씨의 사망과 관련 있다고 판단하고 현장감식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남성 A 씨를 여성 C 씨 살해 피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또한,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B 씨도 마찬가지로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어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시신 부검과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