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염병 STSS 확산 일본여행 취소 증가

일본에서 치사율 30%에 이르는 감염병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벚꽃 시즌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 입국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 전역에 감염병 확산과 관련 사망자 발생 보도가 이어지면서 3~4월 일본 벚꽃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여행을 예약했던 소비자들의 안전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은 일본방문 여행객들에 대해 해당 질병의 특징과 대응 매뉴얼을 사전 배포하면서 위기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염병 공포에 예약 취소나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연쇄상구균(streptococcal infections)은 비말이나 신체 접촉,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SS(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에 걸리면 주로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증이 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악화할 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감염 초기의 경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세가 심하면 여러 약물을 추가로 복용해야 합니다.

STSS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되면 합병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STSS의 치명률은 3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발표한 STSS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말까지 확진된 414명 가운데 90명이 사망했다. 해당 시기 치명률은 21.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세 이상 연령대의 경우 24.0%로 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본에서 STSS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주의해 국내외 발생 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질병청은 국내 유행 가능성을 낮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은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라고 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역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STSS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