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버려진 사모예드 2마리 구조 충남 당진

충남 당진의 한 고속도로 한복판 1차선에서 사모예드견 2마리가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유기된 것으로 보였던 2마리 대형견은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한 운전자가 차량을 멈춘 세운 뒤 차에 태워 동물보호소로 무사히 인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자 김강언 씨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모예드견들 구조 당시 영상을 게재해 화제가 되었다. 김 씨에 따르면 당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당진 부근에 정체가 있었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행하던 김 씨는 놀랍게도 1차선 위에서 2마리의 사모예드를 발견했다고 한다.

김 씨는 자신의 차량을 정차한 뒤 고속도로에서 위험을 느껴 계속 짖고 있던 개들을 불렀다. 사모예드견 2마리는 경계심 없이 김 씨에게 다가왔고 차량에 올라탔다고 한다.

구조자 김 씨는 휴게소까지 두 마리 사모예드견을 안전하게 데려간 뒤 간식과 물도 줬다고 한다. 한 동안 물을 마시지 못했는지 사모예드견들은 1L의 물을 다 마셨다고 한다.

휴게소로 이동하면서 119에 신고했던 김 씨는 서산휴게소에서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동물구조대에 인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낌 씨에 따르면 구조된 사모예드견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을 정도로 순했으며 차에 자주 타고 이동한 경험이 있던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구조된 사모예드견들은 3세와 5세 암컷이며 인식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이들 사모예드견들의 소유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당진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보호소의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휴게소에 유기되는 경우를 보기는 했어도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하며 안타까워했다.

11일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었던 사모예드견 두 마리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고 추가 보도가 이어졌다.

 

사모예드견의 소유주는 관련 기사를 보고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방문해 강아지들을 데려갔다고 한다. 이들 강아지들은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집에서 벗어나 고속도로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예드견

원산지는 시베리아이며 체중 16~30kg, 키 45~55cm 크기의 스피츠류 견이다. 시베리안허스키, 말라뮤트와 더불어 썰매견으로 알려져 있으며 썰매를 끄는 것 이외에도 사냥, 목축 등에도 쓰였다고 한다.

원래 스피츠류의 견들은 사나운 경향이 있는데 사모예드는 유일하게 사교적이고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모예드는 사람을 잘 따르며 충성심도 깊은 견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된 사모예드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