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 사망 원인 학부모 폭언 협박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 오 씨의 사망 조사 결과에 대해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사 결과 고인이 된 오 씨는 협박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유족은 해당 학부모에 대해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다.

오 교사는 2022년 3월부터 8월까지 서울 종로구 상명대 사범대 부속초등학교의 기간제 담임교사로 근무하다 2023년 1월 15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12월 15일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기간제 여교사 오 씨 사망사건의 민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박용덕 공익제보센터장을 비롯해 유가족, 법률대리인, 교육청 감사관이 입장발표를 했다. 조사 결과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한 기간제 교사 오 씨는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협박,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6월 오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한 가해 학생 학부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등의 협박과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오 씨는 근무시간 외에도 학부모들의 요구와 민원을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응대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주변 지인들에게 토로했다고 한다.

오 교사의 우울증 치료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진료를 받은 정신건강의학과에 해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비롯해 오 씨의 피해 사실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오 교사는 해당 병원으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휴직계를 제출한 뒤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고인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이 사실이며 그로 인한 우울증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교사의 유족 측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신청과 더불어 폭언과 협박을 한 학부모를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다.

오 교사의 죽음은 지난 7월 서이초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A 교사의 부친이 "우리 딸도 같은 선생인데 꽃 한 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 같이 처리해 달라"라고 하며 방송과 언론을 통해 호소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