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낙서 스프레이 테러 용의자 추적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44m의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에 나선 종로경찰서는 CCTV를 확보해 문화재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문화재청은 훼손된 담장을 신속히 복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2월 16일 새벽 1시 55분경 패딩을 입고 모자 등을 착용한 한 남성이 스프레이 낙서로 경복궁 담장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경복궁의 영추문 좌우측 담장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담장에 44m 길이의 낙서를 하고 일행 1 명과 함께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후 새벽 2시 20분경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담장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명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훼손된 담장에 대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한 뒤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복구를 위한 합동 현지조사를 진행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훼손된 담장에 대해서는 보존처리약품 등을 통한 세척 등 전문 조치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복궁 담장의 보존•관리 강화를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하는 등 문화유산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종로경찰서는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낙서로 문화재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에 따라 지정문화재를 훼손한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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