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30대 남 유흥주점 1000만원 결제 사기 피해

만취해 노상에서 잠이 들었던 30대 남성이 다음 날 새벽 신림동 한 유흥주점에 깨어난 뒤 자신의 신용카드로 1000만 원 상당 금액의 결제된 것을 확인 뒤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30대 피해 남성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룻밤 사이에 1000만 원 가까이 결제됐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글을 올렸다.

 

A 씨는 5월 2일 친구와 함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깃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10시 40분경 헤어졌다고 밝혔다. A 씨는 특별한 주사는 없으며 과음 시 깊게 잠드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A 씨는 사건 당일 과음을 했던 탓인지 지하철역으로 혼자 가다가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겼던 것으로 보인다. 정신을 잃었던 그가 깨어나 보니 다음 날 오후 4시 40분경 신림 유흥주점 룸 의자에 혼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A 씨는 주점 테이블 위에 자신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카운터로 갔더니 해당 주점 실장인 남성이 “형, 피곤하다고 바로 잠들어버리면 어떡해”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

이후 카드 내역을 확인한 A 씨는 자신이 잠든 사이 13건의 결제가 발생했으며 총액 951만 2500원이 결제되어 놀랐다. A 씨는 해당 유흥주점 실장에게 ‘결제금액은 무엇이며 자신은 결제한 기억이 없다’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실장은 ‘100만~150만 원 정도는 깎아주겠다고 하며 계산서와 카드 영수증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해당 피해사실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문제는 경찰이 CCTV 확보 등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며 수사를 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A 씨는 해당 유흥주점이 이미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CCTV도 지우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다.

A 씨가 공개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36분경 편의점에서 9000원이 결제된 뒤 7분 만에 해당 유흥업소에서 30만 원이 결제됐다. 그리고 30분 뒤 다시 22만 원이 결제되었다고 한다. 이후 1시간 간격으로 A 씨의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어졌으며 오전 8시 36분 22만 원을 끝으로 결제가 멈췄다.

 

A 씨는 결제 내역 중 편의점에서 들어간 기억도 없는데 아무래도 유흥업소 사람들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담배를 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8년간 회사에 무단결근, 지각한 적도 없으며 이전까지 유흥주점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당일 A 씨가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와 위치추적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몇 년 전만 해도 해당 피해 사례와 유사하게 호객행위 업소를 찾았다가 수백만 원의 바가지 술값 결제를 강요당하는 피해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고객들이 부당한 술값 지불을 거부할 경우 감금이나 폭행을 가하기도 해도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모임이나 술자리를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업소나 호객꾼들의 활동이 유독 눈에 띄는 유흥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일부 업소는 폭력배가 운영하기도 한다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흥 지역은 경찰 순찰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지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