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성인방송 강요 30대 아내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전직 직업 군인 출신 남편으로부터 2년 동안 성인방송을 강요당한 30대 아내가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 측은 유서를 통해 사건을 파악하고 30대 남편을 강요와 공갈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월 2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아 30대 남편 A 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아내 B 씨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뒤 성인물 사이트에 팔았으며 2년 전부터는 아내에게 성인방송까지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남편의 감시로 강제적으로 방송을 이어오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헤어졌다. 하지만 이별 뒤에도 남편 A 씨는 B 씨를 협박하며 끊임없이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지속적인 괴롭힘에 견디지 못한 B 씨는 지난 12월 초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서 내용에는 남편 A 씨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가혹하게 B 씨를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B 씨가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전해 듣고 다음 날  찾아갔다가  B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B 씨의 거주지에는 다수의 인터넷 방송 소품들이 발견되었으며 또한, 남편 A 씨가 인터넷 방송을 모니터링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직업 군인이었던 A 씨는 그는 2021년에도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A 씨를 조사했던 군 당국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A 씨의 아내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유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했으며 B 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또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B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남편 A 씨는 B 씨의 유족 측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