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85억 부동산 허위매물 매매 사기혐의 피소 법적대응

가수 비 (본명 정지훈)가 부동산 매매 대금 85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법무법인 서북을 통해 지난달 서울 용산경찰서에 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배경

비는 지난해 5월 한 부동산 중개 법인을 통해 A 씨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 화성 남양 뉴타운에 위치한 건물과 토지를 매입 의사를 전달했다. A 씨는 비에게 매각가로 250억을 제시했고 비는 해당 거래를 위해 A 씨에게 이태원에 있는 자신의 자택을 85억에 매입해 줄 것을 제안했다.

 

비의 저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었던 A 씨는 건물을 확인하기 위해 저택을 방문하려 했다. 하지만 비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A 씨는 거액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데 직접 확인할 수 없다면 사진이라도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부해 계약 파기 의사를 알리자 비가 저택의 사진을 보냈다. 결국 A 씨는 비를 믿고 계약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A  씨가 구매한 주택의 실체는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주택은 사진과 달리 수영장도 없었으며 층수 자체가 다른 건물이었다고 한다.

A 씨 측 변호인은 ‘비가 사생활이 침해된다는 이유를 들어 부동산 공개를 거부하며 거짓말을 했다. 비는 매매대금 85억 원을 편취했으며 고소인은 이 부동산 매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 중계업체가 A 씨에게 전송한 사진

비 측 주장

비는 아버지를 통해 A 씨 아내에게 두 차례나 집을 보여줬으며 부동산 중개 법인 직원과 나눈 메시지와 녹취도 분명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야외 수영장이 달린 사진을 보낸 적이 없으며 문제가 된 사진은 비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었다고 한다. 비는 건축물대장과 로드뷰만 봐도 수영장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런 거짓말로 85억 원대 건물의 매매가 이뤄질 수 없으며 A 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비가 A 씨에게 매매한 주택

쟁점 사안

이 매매 건을 중계한 부동산 중개 법인의 직원은 비가 전송한 주택의 사진을 A 씨에게 보낸 것이 확실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비의 아버지가 A 씨의 아내에게 2 차례 집을 보여준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사실 입증이 필요하다. 

 

A 씨의 아내가 주택을 보기 위해 방문을 했다면 비 측과 방문 날짜나 시간 약속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것이고 통화기록이나 문자기록 등이 남아 있을 것이다. 만약 방문한 것이 사실이라면 비 측은 물론이고 A 씨의 아내  양측 모두 관련된 기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A  씨가 매물을 직접 방문하여 보지 않고 계약했다는 것이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설령 주택 내부를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주소지를 알고 있고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건물을 파악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A 씨는 자신의 아내와의 통화 녹취록까지 유튜브에 공개하며 자신이 사기를 당한 것임을 주장하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고소까지 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비도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A 씨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