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병이름 비하 발언 아르헨티나 부통령 후보 논란

 2023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부통령직에 출마한 정치인이 과거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정치인은 빅토리아 비야루엘로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TS와 RM에 대한 비하와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비야루엘 후보가 지난 22일 대선 본선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후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비야루엘의 과거 BTS에 대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비야루엘은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서 ‘그룹 BTS의 이름은 사회사업 이름 같다’고 쓴 글에 “아니면 성병 이름이거나”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한, 그녀는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이 싫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당시, 분홍색의 머리 염색을 한 멤버는 RM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비야루엘의 과거 댓글 내용이 알려지자 BTS의 팬클럽 아미와 더불어 네티즌들은 비야루엘 후보에게 BTS에 대한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하지만 25일 비야루엘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1000년이나 지난 재미있는 트위터의 댓글에 알람이 계속 이어지게 되어 사과한다’며 오래된 댓글에 대한 반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BTS의 팬클럽 아미는 성명을 내고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으며 BTS를 향한 비야루엘 후보의 혐오적인 표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야루엘의 최근 발언들로 미뤄 그녀로부터 사과는 기대하지 않으며 유사한 글이 발견되면 대응하지 말고 BTS 팬클럽으로 알려달라’고 전했다.

비야루엘은 우익 성향의 정치인으로 비평등을 옹호하는 아르헨티나 제1 야당 보수연합 소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성향의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BTS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에서 아시안들의 입지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비야루엘 후보는 군사독재 정권에 참여한 군인 집안 출신으로 군사 정부 재평가 필요성을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현직 하원 의원으로 공무를 위해 제공된 항공권으로 파티에 참석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되기도 한 인물이다.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자유전진당 빅토리아 비야루엘 후보(48)는 2023년 11월 19일 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