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피해자 불법촬영 입증 증거 공개 통화내역 카카오톡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가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유출된 동영상이 합의에 의해 촬영된 영상임을 주장한 다음날인 23일 피해자 여성 측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촬영에 증거가 되는 통화기록과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11월 23일 황의조의 유출 동영상 피해자 A 씨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변호사는 동영상이 유출된 이후 황의조 선수와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A 씨가 황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과 통화 녹취록 일부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에서 피해자는 "내가 싫다고 분명 이야기를 했고 그날도 그렇게 이야기했다"라고 했으며 황의조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피해자 A 씨는 ‘불법 촬영 행동을 한 건 너도 인정해야 하며 잘 마무리해 주면 법적인 조치는 취할 생각은 없다’고 하자 황 씨는 ‘최대한 막으려고 한다’라고 답변했다.

통화를 마친 황의조는 A 씨와 통화 중 자신이 불법촬영을 인정했다고 뒤늦게 깨닫고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도난당한 건 자신의 부주의이므로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황 씨 측 법률대리인의 몰카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불법 촬영 뒤 피해자에게 동영상 촬영 사실을 알렸다고 해서 동의가 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황 씨 측 법률대리인이 피해자인 A 씨의 신상의 일부를 노출한 것에 대해 2차 가해이며 명백한 피해자를 향한 협박과 압박이라고 하며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법적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의 불법촬영물을 공유 사실과 또 다른 촬영물 유포 피해자가 황의조의 부탁으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사실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언급했다.

이은의 변호사는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를 경기에 기용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닌 범죄이며 2차 가해에 동조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며 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로 명예를 훼손한 황의조에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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