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불법촬영 혐의

축구 국가대표이며 영국 2부 리그 노리치시티 FC 소속인 황의조 선수가 성행위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11월 1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 씨에 대해 불법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싱가포르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게 외박을 허용했고 이 기간 황의조는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황의조에 대한 특정한 혐의는 자신과 성관계를 했던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황의조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이 불법이라 보고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25일 자신이 황 선수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 씨가 황 씨가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SNS에 유포하면서 시작되었다. A 씨는 황의조 선수가 동시에 다수의 여성과 연인관계를 맺으며 여성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하며 사생활 폭로 글도 게재했다.

황 씨는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이 유포된 다음날 A 씨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의조 선수는 A 씨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2022년 11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팀 소속이던 당시 그리스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황 씨는 올해 5월부터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메시지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되어 수사가 진행되었다. 경찰은 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황 씨의 불법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경찰은 황의조 선수와 관련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A 씨에 대해 11월 16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황의조 선수는 이번 경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황의조 선수의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들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며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입장문을 내놓았다.

또한, 법률대리인 대한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황의조 선수의 과거 연인에 대해서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소환조사를 마친 황의조 선수는 11월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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