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체포 압수수색 남현희 고소 밀항 시도

10월 31일 오후 3시 50분경 전청조가 사기 및 사기혐의 등으로 경기도 김포 친척 집에서 체포되어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전 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으며 15세 연하 재벌 3세로 알려져 주목을 끌었다.

전청조는 체포 당시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언론 취재가 이어지자 후트티를 뒤집어써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송파경찰서는 전 씨와 남현희가 함께 거주했던 송파구 잠실의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전 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 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전청조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음을 밝히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 죗값을 받겠다고 밝혔던 전 씨는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청조는 강연 등으로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전 씨는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남현희에 대한 스토킹 혐의와 남 씨의 조카를 폭행해 아동학대 혐의도 받고 있다.

전청조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정체가 드러나자 사기 고소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30일에는 30대 한 남성이 서울 중부경찰서에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전청조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 씨는 이 남성에게 접근해 수천만 원을 뜯은 혐의로 피소됐다.

전청조와 재혼을 계획했던 남현희도 전 씨를 6가지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전 씨가 신분을 속이고 자신의 펜싱아카데미 운영을 방해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남현희는 자신을 전 씨와의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전 씨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관련된 사기 등의 사건이 계속 드러나자 경찰청장은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