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고발 대화록 확보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했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에 따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과 더불어 관련 문건 및 대화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다른 산하 레이블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대화록 확보

하이브 측에 따르면 어도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 등과 더불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 중도 해지, 어도어와 하이브 계약 무효화는 물론 하이브 괴롭힐 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한,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을 펼쳐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하이브를 빠져나가려는 계획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민희진 독립 시도 정황

하이브는 감사를 시작된 직후 바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의 독립시도 관련 문건이 발견했다. 해당 문건에서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80% 매각 방안에 대한 사항이 담겨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싱가포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을 통해 매입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담겨 있었다.

또한, 감사 과정에서 하이브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전략이 담긴 문건 ‘프로젝트 1945’도 발견했다. 1945는 해방 연도로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문건은 어도어 부사장 이메일에서 발견된 것으로,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위해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의 전략적인 계획이 세분화돼 정리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서한도 발송했으며 이사회는 오는 30일 예정이다. 현재, 민 대표는 감사 절차에 따른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 반납 요구에도 응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