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라덕연 주가조작 7300억대

3월 18일 가수 임창정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주가 조작 세력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임 씨가 투자자문업체 호안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공모한 것으로 보고 조사 후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한 검찰은 투자컨설팅업체 호안 라덕연 대표를 포함해 일당 56명을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라덕연

이들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며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305억 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범죄수익 1944억여 원을 차명 계좌, 법인과 음식점 매출 등으로 은닉한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은 주가조작 조직인 라 대표 일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투자를 권유하며 모집책 활동을 한 고액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은 지난해 4월, 주가 조작 사건에서 이름이 언급되며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다. 임 씨는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을 50억 원에 팔고 30억 원을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투자컨설팅업체 호안 라덕연 대표가 주도한 주가조작 과정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물론 투자 유치 발언, 주가조작 세력 파티 참석했던 것으로 보아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라 대표와 미국 골프장 계약에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임창정이 피해자가 아닌 연루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임창정이 투자자문업체 호안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던 당시, 임창정은 전면 부인하며 추측성 보도자제를 호소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 해명과 더불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검찰은 구속기소 된 라 대표를 비롯해 현재까지 SG발 주가조작에 가담한 조직원과 자문 변호사, 회계사 등 56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법원은 지난해 5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42) 호안투자컨설팅 대표의 재산 약 2642억 원을 추징 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