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준석 결별 통합 파기 이유

국민의힘 전 대표 이준석이 창당한 개혁신당에 합류해 공동대표를 맡은 이낙연 대표가 합당 11일 만에 이준석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낙연은 비명계 현역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지난 2월 4일 새로운미래당을 창당한 뒤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2월 9일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당은 이준석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과 함께 제3지대 통합이라는 이름을 걸고 합당했다.

 

하지만 이낙연과 이준석 공동대표가 합당을 결의한 지 열흘 만인 19일 총선 주도권을 두고 충돌했다. 선거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하자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사당화라고 반발했다.

또 해당 행위자를 겨냥해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하자 고성이 터져 나왔으며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합당 원칙을 파기한 것이라며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려오려 이낙연 대표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이낙연 대표가 없어야 개혁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2월 20일 새로운미래당 이낙연과 김종민 공동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낙연 대표는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며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대표의 탈당 관련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낙연 대표와 결별함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두 당의 결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며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을 뿐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다른 정치노선을 가지고 있는 서로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두 소수 신당이 통합하다 보니 초반부터 주도권 싸움을 피할 수 없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개혁신당은 물론 새로운미래당 양측이 각자의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대립된 노선을 펼치다 정면충돌을 했으며 합당 합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열흘 만에 갈라서는 결말을 맺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