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국내 최초 14년 결실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션이 루게릭요양병원을 국내 최초로 건립한다. 승일희망재단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는 션은 14년 동안 준비해 온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12월 13일 용인시 처인구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루게릭요양병원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건립되며 2024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76개 병상과 재활치료시설을 갖춘 1개 동으로 건축되며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비 100 억 원과 승일희망재단이 각계에서 기부받은 성금 104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선 루게릭병 환자들 위한 맞춤형 의료 지원은 물론 간병과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루게릭요양병원을 건립은 션이 루게릭병을 앓아오고 있던 박승일 전 농구 코치를 2009년 처음 만나며 시작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2011년 힘을 합쳐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으며 14년 만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연세대 출신인 박승일 전 코치는 1998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2002년에는 프로농구 코치로 선임되었다. 하지만 코치 부임 직후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사임했으며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박 씨는 대한민국에 루게릭병을 알린 대표적인 인물로 루게릭병 홍보대사 및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수 션은 지난 14년 동안 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캠페인과 챌린지를 통해 모금활동을 이어왔다. 이 날 착공식에 참석한 션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박승일 대표와 많은 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 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며 동참해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션은 루게릭요양병원 건축을 위해 올해만 '2023 춘천마라톤', '2023 미라클 365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통영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가해 5억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착한 러닝'으로 다양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션은 이미 매 달 수 천만 원을 전 세계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션과 정혜영 부부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화보 수익금 기부,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현째까지 이들 부부가 기부한 금액은 57억여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