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남 마약 처방 의사 환자 몰카 성폭행 혐의

26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약물에 취해 길 가던 여성을 치어 사망케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신 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40대 의사 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경찰은 염 씨에 대해 10여 명의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도 추가했다.

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에서 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던 신 모씨가 20대 여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피해 여성은 긴급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개월 만에 사망했다.

사망한 여성의 법률대리인은 롤스로이스 남으로 알려진 신 씨에게 불법으로 마약류 투약 처방을 한 압구정역 인근 병원 OO 성형외과 원장 염 씨를 고소했다.

사고 이후 신 씨에게 프로포폴 등 약물을 처방했던 병원들에 대해 경찰 조사가 이뤄졌으며 강남 성형외과 40대 의사 염 모씨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롤스로이스 차량 돌진 사고 운전자인 신 씨에게 치료 목적이 없음에도 프로포폴 등 마약류 투약은 물론 사고 후 허위 처방 관련 기록 등을 삭제한 것이 드러났다.

또한, 경찰이 성형외과 염 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2022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수면 마취상태인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증거를 발견했다.

염 씨는 여성 환자들의 신체 일부를 촬영했으며 심지어 자신의 신체를 드러낸 뒤 마취상태인 환자들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성형외과를 운영해 해 온 염 씨가 성형외과 의사가 아니라 비뇨기과 전공을 했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파악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10여 명이며 경찰은 염 씨에 대해 불법촬영과 성폭행 혐의도 적용했다. 또한, 경찰은 염 씨가 지난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한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염 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행위 외에도 환자들을 상대로 준강간, 준강제추행, 불법촬영한 혐의도 추가했다. 염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2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롤스로이스 남’ 사건 보도가 나간 뒤 염 씨의 학력, 신상 그리고 운영하던 압구정 OO성형외과 병원 등에 관련된 정보가 유튜브와 온라인상에서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