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횡령 혐의 피소 아들 정명호 함께

1월 16일 식품회사인 나팔꽃 F&B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배우 김수미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에프앤비(F&B) 이사를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나팔꽃에프앤비는 22일 김수미와 정 씨에 관련 사항에 대해 공식입장문을 내놓았다.

해당 기업은 배우 김수미와 정 씨가 나팔꽃 F&B의 고유 브랜드인 '김수미'를 제3자에게 무단으로 넘기고 금품을 받은 것이 1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은 2019∼2020년 나팔꽃씨엔앰, 나팔꽃미디어 등 정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무단으로 '김수미' 브랜드를 판매해 6억 원정도의 개인 이득을 취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씨가 나팔꽃 F&B의 대표이사로 재직 시 회사공금을 6억 원을 임의로 인출해 개인적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우 김수미의 경우 회사로 지급받아야 할 3억 원을 개인적으로 지급받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했다.

나팔꽃 F&B 측은 정명호가 배우 서효림과 결혼할 당시 선물, 보증금. 월세 등 지급에 회사공금이 유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 씨와 함께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배우 서효림 측은 해당 고소 건에 대해 ‘남편 정 씨 측 법률대리인이 따로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하며 언급을 자제했다.

고소 사실이 보도되자 정명호는 오히려 ‘자신이 먼저 현 대표이사를 횡령사기와 사문서 위조로 고소를 한 상태이며 또한, 현재 회사는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 씨는 지난해 11월까지 나팔꽃 F&B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나 이사회 결정을 거친 뒤 해임돼 현재 나팔꽃 F&B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나팔꽃에프앤비는 1월 22일 오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정 씨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외부업체로부터 개인적인 금품을 수수, 회사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또한, 정 씨는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하여 회사의 공인인증서, 법인인감, 법인인감카드를 무단으로 새로 발급받아 직무를 방해해 결국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되었다고 했다.

정 씨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해 12월경 이사회결의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회사 임원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등으로 형사고소까지 제기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고소건과 관련해 피소된 김수미와 아들 정명호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