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범인 검거 2명 10대 청소년 남녀

12월 16일 새벽 경복궁 영추문과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한 용의자 2명 모두를 경찰이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미성년자들로 불법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19일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임 모(17)군과 10대 여성 용의자 A (16)양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2월 16일 오전 1시 42분경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과 인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적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도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낙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조사하던 중 이들이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을 확인해 추적해 왔다. 19일 경찰은 임 군의 소재지를 확인한 뒤 오후 7시 8분경 경기 수원시의 한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또한, A 양도 20여분 뒤인 오후 7시 25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다.

이들 두 10대 남녀는 연인 관계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범행 동기는 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 군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아 A 양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들 미성년자들에게 범행을 제안한 인물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범행을 시인했으며 정식 조사는 종로경찰서에서 20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체포가 다소 지체된 경위에 대해 ‘CCTV 화질 등이 균일하지 않아 동선 파악에 쉽지 않았으며 혹시 모를 오인 체포 방지를 위해 교차 검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죄 후 모방범행으로 2차 낙서 테러를 저지른 20대 남성 B 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 씨는 정신질환 병력은 없었으며 무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B 씨는 이목을 끌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복궁 낙서 테러’ 용의자가 사흘 만에 모두 검거됨에 따라 이들의 처벌 수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년 이상 징역을 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이며 훼손자에게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었다.

 

 

2023.12.18 - [시사 뉴스] - 경복궁 낙서 범인검거 2차 테러 용의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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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 [시사 뉴스] - 경복궁 담장 낙서 스프레이 테러 용의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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