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초등학생 교감 폭행 보호자 경찰 고발

전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생이 여러 차례 교감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전주교육지원청은 무단 하교를 시도하며 교감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행을 자행한 초등생의 보호자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5월 3일 오전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초등학생 A 군이 무단 하교를 시도하다 교감으로 제지를 당하자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A 군은 교감에게 침을 뱉는 것은 물론 교감의 팔을 물거나 뺨을 여러 대 때렸고 지속적으로 책가방으로 휘두르며 폭행을 이어갔다. 교감은 체념한 듯 뒷짐을 지고 폭행을 당하며 A 군의 무단 하교를 막았다. 그런데 해당 학생이 교감을 폭행한 것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제보에 의하면 A 군은 줄곧 4∼5교시면 무단으로 하교를 시도했으며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집에 올 경우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A 군은 교감의 제지에도 무단으로 하교했으며 학부모는 학교로 찾아와 항의했으며 심지어 담임교사를 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이전부터 문제행동을 이어 왔으며 여러 차례 전학까지 다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A 군의 부모도 학교를 상대로 아동학대 신고를 일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이 사건으로 A 군에게 출석 정지 10일 처분을 내렸고 학부모로 폭행을 당한 A 군의 담임교사는 학부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사건이 보고되자 전주교육지원청은 A 군의 부모가 학교로부터의 자녀의 치료 필요성의 권고를 무시한 것에 대해 교육적 방임이라고 간주하여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될 때는 보호자의 동의가 없어도 A 군의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청은 A 군의 상담과 심리 치료를 지원은 물론 아동 전문가 2명이 별도로 학습을 지도하기로 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전북교사노조와 전북교총은 A 군의 치유와 학습권 보호를 위한 제도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교원 폭행 학부모에 대한 엄정한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