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 사망 이유 법원 회생신청

2월 23일 2세대 아이돌 시대를 이끌었던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이호양 씨가 작업실에서 사망했다. 지인이 작업실에 쓰러져 있는 신사동호랭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안타깝게도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났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17년 법원에 회생신청을 낸 바 있다. 당시 신사동호랭이는 회사와 무관하게 개인적인 일로 채무가 발생했는데 특히, 지인에 대한 보증으로 채무가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 법원은 신사동호랭이의 채무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여줬고 당시 이호양 씨는 자신이 보유했던 저작권 일부를 처분하기도 했다.

신사동호랭이는 회생 절차를 밟은 이후 주변에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걸그룹 트라이비(TRI.BE)를 선보였다. 하지만, 트라이비의 노래가 신사동호랭이 자신의 작품인 현아의 '버블팝'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표절 논란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예정되어 있던 트라이비의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의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신사동호랭이는 1983년 6월 3일생이며 본명은 이호양이다. 경북 포항 출생이며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의 꿈을 키웠다. 그는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이엔터컴 작곡가 최준영 밑에 있으며 작곡가로 진로를 틀었다.

이후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그는 히트곡 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2세대 아이돌 시대' 대표 작곡가의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날렸다. 신사동호랭이는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 원대에 이르는 정상급 작곡가로 등극했다. 또한, 2011년에는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이듬해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가요계 동료 및 관계자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되었다. 장례는 가족과 지인만이 참석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며 발인은 25일 오후 2시이다.